작성일 : 14-07-04 10:19
기승산업 매일경제 신문 기사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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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승산업 직원이 이형필름 코팅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. [사진 제공=기승산업]

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기승산업(대표 김기찬) 제3공장. 광학용 이형필름을 생산하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에어 샤워실을 거치고 클린복을 입어야 한다.

1999년 문을 연 기승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이형필름과 이형지다.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. 가령 스마트폰 액정에 보호필름을 붙이기 위해서 보호필름을 감싸고 있는 외부 필름을 떼어 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떼어 내는 필름이 바로 이형필름이다.

점착력이 있는 각종 필름과 테이프 등을 사용하기 전까지 점착력을 유지시켜주고 또 잘 떨어질 수 있도록 특수 코팅된 제품인 것.

김기찬 대표는 "이형필름은 각종 IT기기 액정 화면에 직접 붙이는 필름은 아니지만 이물과 결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"며 "이형필름에 붙어 있는 작은 티끌 하나가 선명한 액정 화면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"이라고 말했다.

최근에는 스마트폰, 태블릿PC 등 각종 IT기기가 봇물을 이루면서 이형필름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. 기승산업 매출은 2010년 75억원에서 지난해 280억원으로 3년 새 4배 가까이 성장했다. 초창기에는 양면테이프, 문풍지, 파스 등 일반 산업용 이형지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이형필름 매출 비중이 이형지를 넘어섰다.

김 대표는 "이형지와 이형필름을 이용한 제품은 IT기기, 선박,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활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"고 말했다.

기승산업은 최근 미래 먹거리 개척을 위해 OCA용 및 MLCC용 광학 이형필름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. OCA용 이형필름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에 활용되는 필름이며, MLCC용 이형필름은 각종 전자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콘덴서의 일종인 MLCC 제조공정에서 세라믹 성형공정의 기재로 사용된다.

김 대표는 "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이형필름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 금액만 60억~70억원"이라며 "2015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"이라고 말했다.

[김정범 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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